보도자료

뱀장어 규제 위기, 체계적 대응 시급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5-06-17 13:37

조회수 18

뱀장어 규제 위기, 체계적 대응 시급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5.06.16 08:54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URL복사
  • 기사공유하기
  • 스크랩
  • 프린트
  • 메일보내기
  • 글씨키우기

유럽연합(EU)이 극동산 뱀장어를 국제 거래 규제 대상인 CITES 부속서 II에 등재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국내 양식산업이 타격 위기에 놓였다. 

현재 국내에서 입식되는 실뱀장어의 약 88%가 극동산인 만큼 등재가 현실화되면 치어 수입이 급격히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내수면 양식산업에서 뱀장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2024년 뱀장어 생산액은 전체 내수면어업의 약 74%에 달하며 최근 수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극동산 뱀장어가 CITES에 등재될 경우 거래영향평가 등 복잡한 국제 거래 절차가 추가되고 이에 따른 비용 부담도 커져 양식어가는 경영에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산업적 위기 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이 절실하다. 

극동산 뱀장어가 멸종위기 수준이 아니라는 과학적 근거를 국제사회에 제시하고, 등재 자체를 막기 위한 국제적 협상과 설득에 신속히 나서야 한다. 필요하다면 CITES 제23조의 유보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등재 적용을 일정 기간 유예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실뱀장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도록 완전양식 기술 개발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

지금 국내 뱀장어 양식산업은 존립과 지속가능성을 가늠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정부가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신속한 대응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